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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귀여운 테라스 텃밭 자랑 :)

안녕하세요.

 

프랑스는 제가 사는 지역 안시는 이번주 최고 37도 까지 올라갔는데요.

아니 오늘은 비가 오더니 갑자기 18도에요! 

제법 쌀쌀해 져서 후드티까지 꺼내입었답니다.

산에 둘러 쌓여 있는 지역이라 그런지 날씨가 엄청 다이내믹 하네요.

 

그래도..너무 더워서 아예 창문까지 꼭꼭 닫고있던 저희는 ( 더운 바람들어와서 )

비가 오니까 너무 살 것같아요! 잠도 잘와요 :)

 

오늘은 저의 텃밭 자랑 이야기에요. 히힛

사실 한국에서 초등학생 때 콩 키우기 인가.. 숙제로 했던 이후로.. 식물을 제가 직접 키워 본적은 없습니다. 

꽃 선물을 받으면 꽃 말려서 집에 놔두고 이런 경험들은 있지만, 

그래서 식물들 키우면서 애정이 엄청 생기더라구요. 하하

 

아침에 일어나서 식물 구경 + 하루에도 몇번씩 테라스 나가서 얼마나 컸는지 구경 + 자기전에 물주면서 구경 ㅋㅋㅋㅋ이정도면.. 말다했죠. 

 

프랑스 이동제한 걸려서 밖에 못나가는 두달 동안에 매우매우 할일이 없었던 저는,

몇년 전에 사다놓은.. 허브들 씨앗을 심기로 했어요.

 

사실 너무 오래된 씨앗이라 자라나기는 할까 ? 의심반 기대반으로 꾹꾹눌러 심었습니다.

깻잎-케일-민트-바질-아넷 순입니다.

 

사실 심고나서 거즘 2주는 아무것도 자라나지 않았어요.. 

매일 물을 줬는데도 감감 무소식.. 그래서 실망 하고 있는 찰나에 갑자기 엄청 깨보다도 작은 크기의 초록이들이 좀 보이더라구요. 그러다가 하루가 지날 수록 잎 사귀 같은것들이 보이더니, 그후에는 막 큽니다. 하하

너무 작아서 아가같고 막 대견 스럽고 그래요.. ㅠㅠ

 

이동제한 후 이사를 하게되면서 저의 식물 아가들도 꼭꼭 챙겨서 8시간을 차로 내려왔습니다.

저희집은 맨 꼭대기 층인데, 사실 다른 집에서 저희집은 안보이는 구조이지만, 좀 멀리 있는 아파트 테라스에서는 저희집이 아주 조금은 보일 수 있겠더라구요. 

 

프랑스 사람들은.. 사생활 엄청 중요합니다.

저희 남편은 그 멀리 있는 아파트가 좀 신경쓰인다구 좀 큰 사이즈의 식물을 사서 그쪽에 놓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시야를 가릴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식물들을 구매해왔어요.

물론 조경을 위해 꽃, 식물을 많이 키우시지만

저희 시댁도 그렇고 밖에서 집이 잘 보이는 곳에 일부터 큰 나무를 기르거나, 아예 나무들로 집주변을을 애워싼다던가 등등 집이 잘 안들어 나는 걸 좋아합니다.

 

시야 가리기용 파프리카! 초록색이 엄청 주렁주렁 열려있었어요. 그런데 한 한달 지나니까 그리고 날씨가 따뜻해지니까 다 노란색 파프리카로 변하기 시작했어요! 노란색인줄 모르고 샀는데! 하하 그리고 맛도 더욱 달콤해 지고있어요.

( 사진 색감 차이 보이시나요 ? 초록 파프리카 아이폰 6s - 노란 파프리카 아이폰 SE 입니다 )

대망의 깻잎! 프랑스는 깻잎이 없어요 뭐 다른 없는 것도 많지만 특히나 없으니까 더 생각나요!

예전에 한국갔을 때 다이소에서 깻잎 씨앗이 있길래 사와서 묵혀뒀는데... 심지어 너무 잘 자라나줘서 

너무 신기해요. 손바닥 만큼 자랄 날 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 바로 고기 구울 겁니다.

지금은 아직 손톱만해요. 그런데도 신기한 사실은 만져보면 깻잎 향기가 솔솔 나요.. 

다닥 다닥 붙어서 너무 햇빛을 못받는것 같아서 좀 떨어져서 다시 심었더니 더 빨리 자라나고있어요!

 

이건 고수에요! 제가 고수를 먹게 될줄 몰랐어요. 중국 유학 할때도 무조건 고수 빼주세요 달고살았는데 이젠 고수..러버입니다. ㅋㅋㅋ심지어 심었어요. 샐러드에도 넣어먹고 뭐 음식해서 뭔가 무족하다 ? 싶을 때 넣어먹으면 포인트가 되더라구요.

근데.. 신기한건 갑자기 고수가 막 자라나더니 꽃을 피웠습니다. 하하하 갑자기 꽃이 자라서 예쁘긴 한데 먹을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사라졌어요. 일단.. 더 기다려 보겠습니다. 

 

이건 아넷 Aneth 이에요. 한국말로는 잘 몰르겠어요. 우리 연어 먹을때 가끔 소스에 초록 가느다란 뭔가가 있잖아요? 그거에요 특히 이케아 가면 위에 뿌려져 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사진에 보이는 아넷을 말린 것 입니다.

저는 오이 샐러드에 넣어먹는데 시원하구 특이한 맛이에요. 그래서인지 활용도는 높지는 않아요. 생선 구울땐 같이 구우면 향기 그득 ;) 

 

 

이건.. 씨불렛 왠지 욕같지만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장볼 때 봤어요! 약간.. 파+부추 중간 단계같아요 엄청 실같이 얇구 맛은 마늘+파 맛이나면서 맵진 않아요. 화분에 옮겨심었더니 엄청 피곤해보이네요. ㅋㅋㅋ 

지금은 잘 뻗어서 자라고 있어요.

 

이건 무려 파인애플 민트! 식물원 갔다가 진짜 파인애플 향이나서 너무 신기해서 사왔는데 ㅋㅋ

일반 민트보다는 민트 향이 진하지 않아서.. 칵테일 재료에서 아웃됐어요.

언젠간..따먹을게.. 

파슬리에요. 한국에선 장식용인줄만 알았던...이친구는 저의 샐러드 재료중 하나에요.

상콤한 맛으로 변해요! 다진 마늘 처럼 엄청 작게 다져셔 샐러드에 뿌리면 너무 좋아요 :)

사실 맛이 강한 편이라 조금 씩 만 넣어주면 맛에 포인트 되고.. 시각적으로도 예뻐요.

 

이외에도 로즈마리, 타임, 적양파, 바질, 작은 소나무가 더 있긴 한데 생소하실만한 것들로 소개 해봤어요!

테라스를 꾸미고 나니까.. 다들 먹을 걸로만 꾸며져서 저도 남편도 너무 웃겼답니다.ㅋㅋ

저희집에서 보이는 산 :) 지금은 비와서 구름에 다가려졌네요.

산이 있는 줄도 모르겠어요 ㅎㅎ 

그럼 다음에 만나요 안뇽 :)